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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건프라는 오랜 나의 취미 생활 중 하나다. 가만히 한자리에 앉아서 영상하나 틀어놓고 시간때우기 그저그만인 취미생활이다. 도색이나 레진킷 등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학창시절 시드 라이브 방송으로 건담 세계에 입문한 이래 그래도 꽤 긴 시간 동안 쿨타임이 찰 때마다 꾸준하게 만들어 온 것 같다.

이번에도 쿨타임이 차서 새로운 건프라 하나를 조립하게 되었는데, 하이레솔루션의 파워드 레드다. 하이레솔루션은 프레임이 완제품 형태로 제공되는 모델이다. 따라서 외장 정도만 조립하면 되는데, 사실 처음 하이레솔루션 제품을 시도해보긴 했는데, 편하면서도 직접 만드는 재미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구매한 파워드 레드는 말 그대로 레프의 변형으로 괴랄한 상체를 갖추고 있는 기체다.만화다운 설정이긴 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딱봐도 건담처럼 생긴 모범생 같이 정형적인 형태의 건담들을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요상하게 생긴 것들에도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완성형 프레임이 제공되어서 다 만들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데칼링도 건식이라 금방이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내가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의 프로포션을 보여주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떡하고 벌어진 존재감 만빵의 어깨와 괴랄하고 거대한 손이 조금만 자세를 잡아줘도 멋짐이 뿜뿜한다. 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맥기 파츠들이 꽤나 멋지다.

하이레솔루션 모델 답게 관절이 굉장히 뻑뻑한데, 낙지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대신 포즈 잡을 때 파손은항상 주의해야 한다. 사실 조금 더 가지고 놀면서 자세를 잡아보고 싶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완성 자체로 생각한 재미를 봐서 적당히 컴퓨터 본체 위에 올려놓은 상태다.

화장의 완성은 마스카라, 프라의 완성은 데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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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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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다이슨 청소기 열풍과 함께 청소 영역이 남자들의 취미 영역 중 하나로 편입되는 트랜드를 보였다. 메크니컬한 디자인과 강력한 모터가 마치 소싯적 가지고 놀던 미니카의 블랙모터에 대한 동경과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서 삼성이고 LG고 간 기존의 가전제품 대표 브랜드에서도 너도나도 고가의 청소기 라인들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위풍당당, 코드제로 A9S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값비싼 청소기들을 보면서 무슨 핸드 청소기가 몇십만원씩 하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감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기존에 써오던 값싼 중소 청소기가 고장나기도 했고, 뜻하지 않게 여윳돈이 생기는 바람에 곁눈질로만 봐오던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후보군은 3종류였는데, 정통파 다이슨과, 삼성의 비스포크, 엘지의 코드제로 였다. 

우선 다이슨은 뜻하지 않게 너무 쉽게 패스하게 되었다. 고가 청소기 라인 중에서 이건 정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낀게 청소 스테이션이었다. 아니 세상에나 먼지를 신경쓰지 않고 청소기를 비울 수 있다니, 이걸 쓰게 되면 삶의 질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만 같았다. 따라서 청소 스테이션을 제공하지 않는 다이슨은 딱히 구매 메리트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배터리를 추가로 충전할 수 있어서 하드코어한 청소중 배터리가 다 닳아도 OK다.

그렇게 다이슨을 제끼고, 비스포크와 코드제로에 대한 탐색에 들어갔다. 디자인과 가격적 측면에서 비스포크가 매력적이긴 했지만 제품 리뷰에서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머리카락이 자주 노즐에 말려서 일일이 손으로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상속에서 머리카락이 돌돌 말려서 롤러 부분에 감겨 있는게 정말 끔찍해보였다.

아아, 끔찍하다. 먼지에 손 닿기도 싫은데, 머리카락을 주기적으로 정리해줘야 하다니. 그 말인 즉슨 원활한 청소기 사용을 위해 청소기 청소를 신경써서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올인원, 모든 노즐이 타워에 탑제 가능하다.

이리하여 결국 구매하게 된 것이 LG의 코드제로 A9S 제품이었다. 모델이 꽤나 복잡했는데, 필요한 것들만 걸러서 대략 맞춰보니 70만원 수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장 최신 모델은 아니고, 출시된지 반년 정도 지난 모델이다. 최신 모델의 경우 스팀 물걸래를 지원하지만 스팀 물걸래 청소기를 따로 사용하는 나에게는 필요한 옵션은 아니었다(스팀 청소는 노즐로 뿜어주는 기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창틀을 스팀으로 밀어버리지) 

택배를 받고 간단하게 스테이션과 각종 부속품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충전을 마치고 처음 청소기를 돌려보는데, 아 괜히 비싼게 비싼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부정하고 싶어도 어쩔도리 없는 프리미엄의 고가 기기의 향기, 취한다.

타워의 꽃 자동 먼지통 비움 기능

기존의 저렴한 청소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마치 총 손잡이 느낌으로 부드럽게 잡혀지는 그립감, 강력한 파워! 부드럽게 밀리는 롤러! 뽀득뽀득해지는 물걸레 쓱쓱! 거기다가 먼지통도 스테이션에 결합하면 바로 비워주고 충전도 된다. LG에서 제공하는  IoT 플랫폼 ThinQ로 내가 청소한 시간에 대한 통계를 보는 것도 나름 뿌듯하고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비로소 나에게도 청소가 취미의 한 영역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본디 살아가면 청소가 필수인 부분인 만큼 후회없는 소비였다고 평가한다. 

 

LG전자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청소기 AT9300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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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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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라는 무선혁명 이후 난 항상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왔다. 이전까지는 B&B의 A8을 아주 오랫동안 애용해왔는데, 안 그래도 고퀄리티의 음질을 보여주는 a8인데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넘어가기에는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라는 생각을 했었다. 거기다가 디자인도 콩나물 대가리라니.

확실히 초기에는 블루투스 방식이 유선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무선이라는 점이 가져다주는 편의성이 음질 부분을 초월해버렸다. 아울러,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 항상 따라오는 치찰음 역시 무선 환경에서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꼭 음질이 좋다고 진짜 음질이 좋은게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무선에 길들려져버렸고, 더 이상 무선 아닌 이어폰은 사용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 후로 다양한 무선 이어폰들을 사용해봤는데, 결국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제품이 가장 베스트라는 결론을 얻었다. 편의성이라던가 연결성에서 결국 같은 집안 애들끼리가 잘 맞고 사용성도 좋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존의 플립에서 아이폰 13미니로 스마트폰을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선 이어폰도 교체하게되었다. 기본적으로 버즈2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순전히 연결성에 대한 요량으로 애플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게되었다.

이게 또 한가지 문제가 되는것이 에어팟 프로를 구매할 때, 마침 프로2 출시가 목전이라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했던 부분이었다. 꽤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가격과 성능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모델 보다는 기존의 모델을 사용하게 좋겠다는 생각에 그냥 프로를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차이에 비해서 유의미한 기능적 차이와 만족감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여담이지만 애플 제품을 살때 애캐플은 원래 가입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가입해보는 경험도 해보았다.

한달 가량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가격대가 차이나서 그런지 버즈2와는 또다른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노캔의 경우 소니 헤드폰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매우 자연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다.

아쉬운 점은, 볼륨 조절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과 약간은 불안한 케이스의 뚜껑이다. 외부 가방에 고리고 걸고 다니는데, 이게 웬지 모르게 불안해서 언젠가는 뚜껑이 열러서 한쪽이 빠져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스와 가방과의 조합이 좋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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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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