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사람들이 왜 키보드를 취미로 가질 때, '키캡질'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왜 그렇게 keycap을 바꾸는지 알지 못했다. 사실 타이핑 할 때 모니터를 보면서 타이핑을 하지 키보드를 보면서 타이핑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영역을 굳이 신경쓸 필요나 있을까 싶은 것이다.
하지만,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왜 키캡질을 하는지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스위치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차지한다면, 키캡은 반대로 눈에 바로 들어나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데스크에 놓인 키보드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결국에는 키캡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바꿨을 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키캡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키캡은 재질에 따라서 크게 ABS와 PBT로 나뉜다. 각각의 재질에 따라서 장단점은 있겠지만, ABS는 흔히 오래 사용하면 손기름이 묻은 것 마냥 번들번들 거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PBT는 장기간 사용한다 하더라도 번들거림이 발생하지 않고 처음 컨디션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ABS 키캡이 아무리 예쁘고 타건감에 우위가 있다하더라도 깔끔한 PBT 재질의 키캡을 선호한다.오래 사용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은 깔끔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라이트 기능을 강조해주는 크리스탈 형태의 일명 푸딩 키캡이나, 레이저사의 팬텀 키캡도 퍽 재미있는 사용 경험을 가져다주는 키캡들이다.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키보드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키보드 대비 키캡 제품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구매한 키캡 값이 거진 키보드 값에 근접해가기 시작하는데, 가장 최근에 구매한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는 k70 pro mini의 키캡이 퍽이나 마음에 드는 이시점에서 멈춰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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