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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6를 구매했다. 태블릿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제법 많다. 사실 이전에 꽤 오랫동안 갤럭시 탭 시리즈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일전에도 갤럭시 탭 7+를 구매해서 2년 넘도록 잘 활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잘 사용하던 태블릿을 처분했던 배경에는 서피스 구매가 있다. 아무래도 서피스의 폼팩터가 2in1이라 더이상 태블릿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착각이었다.

아무리 서피스가 태블릿 형태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태블릿pc이지 태블릿은 아니었다. 쇼파나 식탁에서 간단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려고 하더라도 '부팅'이라는 필수불가결적인 요소가 꼭 필요했다. 이는 이전에 갤럭시 탭을 사용할 때와 같이 버튼 하나만으로 바로 화면이 켜지고 유튜브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서피스는 그냥 노트북이었다. 결국 갤럭시탭을 방출하고 나서는 유튜브나 인터넷을 할 때, 서피스 전원을 켜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이 자꾸만 눈에 밟히게 된 것이다.

사설이 길었다. 전부 아이패드 미니6에 대한 사용기를 쓰게된 배경이었다. 다시 태블릿을 구매할 때 갤럭시8 시리즈도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선택한 것은 아이패드 미니이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아이패드 미니가 나의 사용패턴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는 결론이 있었다.

우선, 성능의 경우 삼성이 거의 따라 갈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애플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아이패드, 다음으로 크기 문제인데, 쓸만한 패드 중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사이즈는 아이패드 미니만 갖추고 있었다. 어찌하다 8.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게 되었는가함은 태블릿이란 자고로 이동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탭 7+은 거치하고 사용할 경우, 커다란 화면으로 인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것은 사실이나, 이걸 들고 외출 하겠다라는 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커다란 화면과 비례해서 부담이 되는 무게는 태블릿의 활용 공간을 집안으로 제한시켰다. 외출 시 한 두번 가방안에 넣어 가는 것을 시도한 적도 있으나, 끝은 언제나 후회였다.

그리하여, 슬링백에도 들어갈 만큼 콤팩트하고 무엇보다 가벼운 아이패드 미니6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모델은 스페이스 그레이, 셀룰러 깡통으로 구매했다. 용량의 경우 64G로 이게 과연 2020년대 제품이 맞나 싶지만, 오랫동안 태블릿을 써 본 결과 나에게 용량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넉넉하게 중간 256G 이상의 제품군을 선택해왔었는데, 절반 이상 써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거운 모바일 게임을 설치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64G로 선택했다.

셀룰러의 경우 미니를 구매한 이유와 맞닿아 있는데, 결국 실외에서 자주 사용할 것이라면 셀룰러 모델이 필수적이겠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은 워낙 와이파이가 잘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사소한 과정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한 달 가량 사용해 본 결과 왜 지금까지 블루투스 버전만 고집했었나 싶을 정도로 사용경험이 매우 훌륭했다. 셀룰러 요금의 경우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KT 데이터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아이패드 미니6 구매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 출퇴근시 기존의 답답한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업무중 간단한 매모나 아웃룩, 원노트 접근도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출장이 잦은 편인데, 이럴 때도 훌륭한 업무기기 및 이동시간 때우기(?)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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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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