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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드웨어 브랜드 중 RGB에 진심인 브랜드를 꼽자면 단연 커세어와 레이저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순수 HW쪽을 살펴보자면, 개인적으로 레이저보다는 Corsair 브랜드가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특유의 뱀독 감성을 무시하는 바는 아니다. 마우스쪽으로 한정시켜 보자면, 확실히 커세어 보다는 레이저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커스텀 RAM부터 시작해서 오래전부터 고퀄의 HW 제품을 만들어 온 업체는 레이저보다는 커세어쪽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아울러 RGB의 퀄리티 역시 타사와 궤를 달리하는 바 둘 중 꼭 하나의 브랜드만 선택하라면 개인적으로는 Corsair의 RGB다. 밝기, 설정 및 연동성 등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준다.

그러한 Corsair에서 나온  제품들 중 특이하게도 스마트 라이팅 타워라는 제품이 있다.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RGB만 쏘아대는 컨셉의 제품이다. 물론, 필립스의 휴와 같이 모니터 화면과 동기화하거나 사운드에 맞춰 빛을 낸다거나 하다 못해 헤드셋을 걸어둘 수 있다는 기능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데스크를 화려하게 꾸미는데 주안점을 갖춘 제품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타워2개와 전원이 포함된 스타터 킷의 경우 10만 원 후반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딴걸 왜 샀냐고 묻는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개인적으로는 은근히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연결은 단순하다. 두 타워중 한 타워에 전원을 연결하고 타워간 전용 케이블을 연결해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컴퓨터와 전원타워를 연결시키면 커세어의 소프트웨어인 iCue를 통하여 원하는 형태로 설정이 가능하다. RGB는 타워에 고정되어 있는 실리콘 재질의 라이트바를 통해서 표현된다. 

나의 경우에는 스타트킷만 가지고는 화면조명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받아 사운드에 따라 동작하는 오디오 조명 셋팅을 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방안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로는 이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다. 오디오에 따라서 연동되어 나타나는 RGB를 보고 있으면 먹지않아도 배부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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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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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마우스를 찾기까지,
나의 커세어 SABRE RGB PRO 정착기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다루는 걸 좋아하는 편으로, 제법 많은 종류의 마우스를 써봤던 것 같다. 인생 처음으로 고오급 마우스를 쓰는게 확실히 일반 마우스와는 다르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 로지텍의 G503부터 시작해서, 무겁고 선이 거슬려서 사용하게 된 G403,  손목이 아파서 선택하게 된 로지택 버티컬 마우스까지, 이외에도 들고다니면서 사용하기 좋은 MS의 모던 모바일, 깔끔한 디자인과 부들부들한 특유의 촉감을 가진 에고노믹 마우스까지 사용해보았다. 지금은 사무실에서는 로지택의 버티컬 마우스, 자가에서는 에고노믹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예전부터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corsair 풀셋을 맞추면서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전부 corsair 제품으로 깔맞춤하게 되었다. 커세어는 미국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로, 항상 최고의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는 느낌(?) 매력적인 범선로고와 완성도 높은 RGB로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는 순전히 범선 로고 하나에 이끌렸다고 볼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제품의 퀄리티나 사용경험들은 다른 대체제들이 많다. 비슷한 느낌의 브랜드로 레이저가 그러할 것이다(사실 레이저도 마음에 들지만, 여친의 종교적인 이유로 뱀이 들어가는 로고를 가진 브랜드는 차마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커세어는 완전 취향저격인 범선 로고와 함께 어릴적 장난감의 컬랙션을 모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세어의 전용 SW, iCUE가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사 모우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커세어의 다양한 마우스 제품군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선택에는 다양한 나만의 기준이 있었다. 첫째로 무선일 것,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고 난 뒤로 유선 이어폰을 쓰지 않듯 G403 이후로 유선 마우스는 도저히 사용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두번째는 너무 튀지 않고 적당한 그립감, 마지막은 커세어 이름 값에 맞는 적절한 RGB였다.

이러한 개인적 기준을 바탕으로 처음 선택한 커세어의 마우스 제품은 Qi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다크코어 제품이었다. 첫인상을 봤을 때 누가봐도 게이밍 마우스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드는 모양새였다. 사방에서 꾸역꾸역 채워넣은 듯한 RGB와 요란한 형태로 다채롭게 마감한 표면이 그러했다. 성능도 좋다하니 그런 모양새가 퍽 나쁘지는 않았다. 이렇게 나의 커세어 브랜드 마우스 선택은 다크코어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사용했을까? 하나 둘씩 거슬리는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스펙상 133g의 무게를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 덤벨을 들며 운동을 하다보니 133g? 이까지껏! 이라는 생각에 살짝 선 넘은 마우스 무게를 너무 간과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최근 사무실에서 데일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 바닥에 밀찾시켜 까딱까딱거리는 형태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말이다. 다음으로는 은근히 거슬리는 감촉이었다. 얘가 멋낸다고 그립부분의 감촉을 다채롭게 구성해뒀는데, 문제는 재질이 구분되는 영역을 그립해야 된다는 것이다. 극도의 부드러운 부분과 엠보싱 부분을 동시에 그립하자니 이게 뭔거 거슬리는 요소로 다가왔다.

위와 같은 두 가지 사유로 인하여, 다시 커세어 브랜드의 쓸만한 마우스 제품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선택하게 된 제품이 바로 sabre rgb pro다. 펜싱검이라는 제품명 그대로 매우 가볍고 꼭 필요한 기능(앞으로가기 & 뒤로가기 버튼은 무선과 더불어 마우스의 필수덕목 중 하나이다)들만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오! 놀라워라 79g에 불과한 깃털같은 무게에 적절한 그립감까지, 나에게 필요한 마우스는 다크코어가 아니라 sabre였다. 마우스에 대한 다음 지름의 목소리가 귀에 들릴때까지 자택용으로 한동안은 sabre에 정착할 것 같다.

 

커세어 SABRE RGB PRO 무선 게이밍 마우스 RGP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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