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 때 다이슨 청소기 열풍과 함께 청소 영역이 남자들의 취미 영역 중 하나로 편입되는 트랜드를 보였다. 메크니컬한 디자인과 강력한 모터가 마치 소싯적 가지고 놀던 미니카의 블랙모터에 대한 동경과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서 삼성이고 LG고 간 기존의 가전제품 대표 브랜드에서도 너도나도 고가의 청소기 라인들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위풍당당, 코드제로 A9S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값비싼 청소기들을 보면서 무슨 핸드 청소기가 몇십만원씩 하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감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기존에 써오던 값싼 중소 청소기가 고장나기도 했고, 뜻하지 않게 여윳돈이 생기는 바람에 곁눈질로만 봐오던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후보군은 3종류였는데, 정통파 다이슨과, 삼성의 비스포크, 엘지의 코드제로 였다. 

우선 다이슨은 뜻하지 않게 너무 쉽게 패스하게 되었다. 고가 청소기 라인 중에서 이건 정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낀게 청소 스테이션이었다. 아니 세상에나 먼지를 신경쓰지 않고 청소기를 비울 수 있다니, 이걸 쓰게 되면 삶의 질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만 같았다. 따라서 청소 스테이션을 제공하지 않는 다이슨은 딱히 구매 메리트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배터리를 추가로 충전할 수 있어서 하드코어한 청소중 배터리가 다 닳아도 OK다.

그렇게 다이슨을 제끼고, 비스포크와 코드제로에 대한 탐색에 들어갔다. 디자인과 가격적 측면에서 비스포크가 매력적이긴 했지만 제품 리뷰에서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머리카락이 자주 노즐에 말려서 일일이 손으로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상속에서 머리카락이 돌돌 말려서 롤러 부분에 감겨 있는게 정말 끔찍해보였다.

아아, 끔찍하다. 먼지에 손 닿기도 싫은데, 머리카락을 주기적으로 정리해줘야 하다니. 그 말인 즉슨 원활한 청소기 사용을 위해 청소기 청소를 신경써서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올인원, 모든 노즐이 타워에 탑제 가능하다.

이리하여 결국 구매하게 된 것이 LG의 코드제로 A9S 제품이었다. 모델이 꽤나 복잡했는데, 필요한 것들만 걸러서 대략 맞춰보니 70만원 수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장 최신 모델은 아니고, 출시된지 반년 정도 지난 모델이다. 최신 모델의 경우 스팀 물걸래를 지원하지만 스팀 물걸래 청소기를 따로 사용하는 나에게는 필요한 옵션은 아니었다(스팀 청소는 노즐로 뿜어주는 기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창틀을 스팀으로 밀어버리지) 

택배를 받고 간단하게 스테이션과 각종 부속품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충전을 마치고 처음 청소기를 돌려보는데, 아 괜히 비싼게 비싼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부정하고 싶어도 어쩔도리 없는 프리미엄의 고가 기기의 향기, 취한다.

타워의 꽃 자동 먼지통 비움 기능

기존의 저렴한 청소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마치 총 손잡이 느낌으로 부드럽게 잡혀지는 그립감, 강력한 파워! 부드럽게 밀리는 롤러! 뽀득뽀득해지는 물걸레 쓱쓱! 거기다가 먼지통도 스테이션에 결합하면 바로 비워주고 충전도 된다. LG에서 제공하는  IoT 플랫폼 ThinQ로 내가 청소한 시간에 대한 통계를 보는 것도 나름 뿌듯하고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비로소 나에게도 청소가 취미의 한 영역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본디 살아가면 청소가 필수인 부분인 만큼 후회없는 소비였다고 평가한다. 

 

LG전자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청소기 AT9300IA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728x90
Posted by Sorock
,
728x90

컴퓨터 데스크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모니터가 아닐까싶다. 결국은 아웃풋으로 유저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환경이 바로 디스플레이 환경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디스플레이가 저급이라면, 컴퓨터 사용하는 환경이 저급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컴퓨터 환경을 구성할 때 보이는 영역, 즉 모니터의 구성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서피스를 서브 모니터로, LG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메인 모니터로 사용했었다. 그러던 중, 도저히 서피스로는 메인 컴퓨터 역할이 감당되지 않아 다시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하게 되었고 이왕 바꾸는김에 디스플레이 환경까지 모두 변경하게 되었다.

사실 기존에 사용하던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도 나쁜 모니터는 아니다. 21:9 비율의 WQHD 해상도로 쾌적한 화면을 보장해 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모니터 레이아웃이 있어서 울트라와이드 21:9 비율에 적응하기가 쉽지않았다. 또 한가지 주사율이 60hz 밖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그래서 다시 선택한 제품이 LG의 울트라기어 gp950 제품이다. 100만원대 초반으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가지고 있지만, 27인치로 4K 해상도에  오버클럭시 160hz까지 주사율을 지원한다. 27인치 제품들 중에서는 거의 최상급 스펙을 가지고 있다. 또한 4면 베젤리스로 모니터암을 물렸을 때, 그저그만이고 듀얼로 구성하기에도 용이하다.

입력 포트는 hdmi2.1 2개 dp 1개를 제공하고 있다. 조금 짠 느낌이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더 물려서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나의 경우는 dp(144hz 이상의 주사율을 원하면, dsc가 지원되는 dp케이블 연결이 강제된다)로 pc, hdmi를 ps5에 연결하여 잘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모니터 뒷면의 RGB 영역으로 모니터 앰비언스 라이트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부분의 마감이 크리스탈 형태로 개인적인 취향에는 부합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라이트 효과를 그럭저럭 봐줄만 했고, 보이지 않는 뒷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사실 이 가격대의 모니터를 자택 용도로는 처음 활용해 보는데, 첫느낌은 27인치가 생각보다 작네? 굉장히 화면이 쨍하구나, lux 값이 짱짱하구나! 요정도 느낌이었다. 개쩐다! 이거지! 요런 느낌은 없었다. 그러다 서브 모니터를 한번씩 보게되면, 이야 역시 지린다! 이렇게 비교우위로 gp950의 우월함을 느낄 수는 있었다.

근데 사람이 참 적응의 동물이고 간사하다고, 한 달간 사용하고 보니 모니터라면 기본 이정도 디스플레이는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이 들고 쨍한 화면이 당연하게만 느껴진다.  뭐, 바꿔말하자면 그만큼 모니터는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주변기기이니 중요도를 후순위로 두어 투자를 아낄 필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728x90
Posted by Sorock
,